대선을 한달 남긴 시점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강 구도'가 강화되면서 대선 레이스는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네거티브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후보 38%, 안 후보 35% 등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갤럽이 5당 후보가 확정된 뒤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율은 전주보다 7%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안 후보는 무려 16%포인트 급등했다. 향후 안 후보가 기세를 몰아 '골든크로스(지지율 첫 역전)'를 이룰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두 사람에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은 대체로 소속당 후보에게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당 지지층의 28%, 바른정당 지지층의 29%, 민주당 지지층의 10%가 안철수 후보를 택했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 지지도는 소속 정당의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다"며 "안 후보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3%였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지율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문 후보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연이틀 만나는 등 '화합 행보'에 나섰다. 문 후보는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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