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바른정당과 합치는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은 저절로 한국당으로 올 것이라는 그동안의 발언과는 뉘앙스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후보는 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만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이회창) 총재님은 가능하면 (바른정당과) 합치는 게 좋지 않으냐 해서 내가 방안을 강구해보겠다 했습니다."
그동안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비판하면서 연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지난 2일)
-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린애도 아니고 (유승민 후보가) 응석 부리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본당으로 다 돌아올 때다."
이를 두고 최근 보수진영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후보는 어제 열린 당 경기·인천 선대위 발대식에서도 별다른 발언 없이 당기만 흔들다 내려왔습니다.
지난 4일 "홍준표 정권을 탄생시켜달라"는 발언이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 부적절하다는 선관위 지적이 나온 이후, 벌써 5개 지역 선대위 발대식에서 말도 하지 못하고 당기만 흔드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지난 5일)
- "제가 오늘 할 말이 참 많은데, 말을 다 할 수 없는 것은 아직 도지사 신분입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홍 후보는 사전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일 경남도지사직을 내려놓은 다음인 10일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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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