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경남도지사직 사퇴 과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10일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준표 후보가 어제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지사 직을 사퇴했다"며 "법을 전공하신 분이 국민 앞에 너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범보수 대선주자인 유 후보는 홍 후보와 같은 보수로 묶이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 보수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도록 하나를 하더라도 당당하게 하겠다"며 "대전시·충남도민께서도 우리 바른정당이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날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도의회에 경남도지사 사임통지서를 제출하고 경남도선관위에는 통지하지 않았다. 이에 4월 12일 재·보궐선거에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치러지지 않는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는 관할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유를 통지받은 날을 '선거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선거법 허점을 보완하는 홍준표 방지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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