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자당의 유승민 대선후보의 사퇴 가능성을 거론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사자인 유 후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달 말까지 상황을 보고 '유승민 후보가 가능성이 없다' 이렇게 결론이 나면 우리는 안철수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사견을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유 후보) 사퇴 건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의총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요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후보(유승민)가 나갔다가 4~5%의 지지를 받고 그 4~5% 때문에 안 후보가 안 되면 최악이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치공학적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차원에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며 "유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당의 후보로 남아 있는다 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잡음에 전혀 개의치 않고 그대로 끝까지 앞만
유 후보는 이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두고 "정상이 아니다"라며 "그런 부당하고 반민주적인 목소리에 이제까지 한 번도 굴복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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