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비판하자 당원들의 반응이 갈렸다.
심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복지 공약에 대해 "문 후보 복지 공약에 증세 계획이 전혀 안 나오고 있다"며 공격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 10년간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했는데 문재인 후보 복지 공약에 증세 계획이 전혀 안 나오고 있다"며 "지난 선거에서 13조7000억원정도 증세 계획이 포함돼 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 따라가는 거 아닌가"고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제가 증세 정책 말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지만 심 후보는 "제가 10대 공약을 다 검토하고 왔다. 주말사이 문 후보 공약이 대폭 후퇴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정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데 삭감했다고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고 심 후보는 "지난 5년간 준비하셨는데 지금 또 수정하면 되겠냐"고 지적해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토론회가 끝난 뒤 유독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일삼았던 심 후보의 토론 방식에 불만을 가진 당원들이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탈당 선언까지 하며 비판했다.
한 당원은 "우리나라 진보정당이 성장할 토대가 민주정부 10년에 마련됐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공격해야 했
하지만 심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이에 대해 "군소후보로서 충분히 할 말이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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