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겨냥해 "왜 북한을 주적이라 못하나…이정희 떠오른다"
↑ 한국당 문재인 주적 이정희 /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은 20일 TV 토론에서 드러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대북·안보관을 맹폭했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토론에서 문 후보가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한 점을 겨냥한 것입니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이라며 "북핵·미사일 위협이 현존하는 안보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를 목표로 두는 사람의 답변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도 한 언론사에 보낸 인터뷰 서면 답변에서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이어 "한 해 40조 원에 달하는 국방비를 투입하고,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는 이유도 바로 우리의 주적인 북한 때문"이라며 "문 후보는 진정으로 국민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지, 아니면 북한과의 대화를 먼저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후보가) 국방백서에 북한이 '우리의 적'으로 표기된 것을 (주적이 아니라는)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주장"이라며 "'우리의 적'이 '주적'과 다르다는 것은 대한민국과 한국이 다르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습니다.
정 대변인은 "어제 문 후보가 대한민국을 '남한'이라고 호칭한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다"며 "2012년 대선 토론회 당시 대한민국을 '남쪽 정부'로 표현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새삼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우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문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2009년 글을 들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도 공격했습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7일 '저와 제 주변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돈은
이 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돈 받은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런데 비서실장이던 문재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억지 부리고, 오히려 (사실을) 밝히라고 한 홍준표를 협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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