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5인 5색 '스타일'…"다른 분에게 물어라"·"3번은 없나요?"

【 앵커멘트 】
원고 없이 진행된 난상토론이었던 만큼 토론회에 임하는 후보들의 스타일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표정 변화가 많았던 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입니다.

쏟아지는 질문 속에 일방적으로 몰아가려 할 땐 단호하게,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대통령 벌써 되셨습니까?"
- "그렇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곤란한 질문이 나올 것 같을 땐 여유 있게 대처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문 후보님 시간이 별로 안 남으셔서요."
- "다른 분에게 물어주세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또다시 어물쩍 넘어가기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꼭 이정희 보는 것 같아서 주적은 저깁니다. 어이가 없어, 어이가 없어."

하지만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란 발언에 대한 질타가 계속되자 곧장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센척하려고 한번 해본 소리인데…."
- "여성을 종으로 만드는 것이 스트롱맨입니까?"
-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1차 토론회 때보다 한결 여유로웠습니다.

시작부터 논란이 됐던 벽보 사진을 재현하는가 하면,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의당 기호 3번 안철수입니다."

1, 2번 가운데 공통질문을 고르라고 하자 자신의 기호 3번을 부각하며 농담을 건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3번은 없습니까? 저는 3번 누르고 싶은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대부분 시간을 공격에 할애하며, 집요하게 상대방을 몰아붙였고,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옛날에는 반대했잖아요. '무상'자 들어가면 다 반대했잖아요."
- "무조건 반대한 것은 아니죠."
- "무상급식 반대하셔서 저하고 많이 다투셨는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모호한 답변에 날카롭게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 "지금 여러 가지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누가 급박합니까? 안 후보님이 선거 때문에 급박한 것 같아요."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