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SNS상에서 "안철수 알고보니 갑철수" 등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를 확산하라는 지침을 내린 내부 문건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문건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당은 수사까지 촉구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이 공개한 '주간 정세와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문건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 산하 전략기획팀에서 작성됐는데, '대외비'로 표시돼 있습니다.
일종의 대선 전략 문건인데, 대응 기조로 '안철수 검증의혹 지속제기, 바닥 민심까지 설파되도록 주력'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불안·미흡·갑질 프레임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네거티브 지침이 나와있고,
SNS를 중심으로 안 후보에 대한 '비공식적 메시지'를 확산하라며,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갑철수'"라는 예시까지 들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십알단이 부활한 듯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 "문재인 선대위는 댓글부대·문자 폭탄을 만들어 내는 양념공장이고, 문재인은 양념공장사장임이 밝혀졌습니다. 문재인 선대위의 이러한 작태는 박근혜 십알단의 부활이고 호남과 영남 국민을 분열시키는 적폐 중의 적폐입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누가 작성했고 어디까지 배포됐는지 명료하게 조사되지 않지만 전략본부의 공식문서는 아니다"라며, "가상의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사과와 함께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취재 : 이경만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