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황영철 의원은 "탈당 철회를 고민하는 의원이 3~4명 더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몇 명이나 탈당 번복을 고민하느냐는 질문에 "서너 분 정도 나와 같은 그런 말을 했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지난 2일 12명의 의원과 함께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다음날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그는 "그분들이 탈당에 대한 결정을 번복할지까지는 제가 모르겠다"면서도 "친박계 의원들이 나서서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들으면서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저와 통화한 의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탈당 철회 배경으로는 "이건 옳은 길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중요한 결정을 하루 만에 바꾸느냐는 비판은 당연히 받아야 하고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저를 지켜봤던,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줬던 국민들이 이건 아니다, 황 의원이 청문회와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서 했던 진실한 목소리는 다 어디 갔냐고 가슴 아프게 비판을 해 줬다"며 "그분들 말씀을 들으며 내가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이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라
의원들의 탈당 선언 이후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해진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지금 상황을 보면서 정의로운 길을 걸어가는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에게 힘이 돼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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