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피날레를 앞둔 7일 유권자들이 막판 결집하면서 '1강(문재인)-2중(홍준표·안철수)-2약(유승민·심상정)'구도의 대선판세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세력을 대선일에 투표소로 이끌어내려고 총력을 기울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2040세대 지지층의 호응과 밴드왜건효과에 힘입어 득표율 목표를 과반 이상으로 상향했다. 밴드왜건 효과는 사표방지를 위해 승산이 있는 후보에 표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뜻한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인천지역 유세현장에서 "지난 대선때 인천에서 48%를 얻어 졌는데 그것이 전국 득표율이었다"며 "이번에는 얼마나 밀어주시겠냐. 50%요. 90%요? 100%"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는 과반이상 득표해야 차기 정부에서 개혁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최근 보수결집과 소신투표 가능성에 따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차분하게 선거를 치르고 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5일 라디오방송에 나와 "다자구도 특성때문에 (여론조사서) 문 후보가 35%~42% 박스권에 갇혀있지만 어쨌든 45%지지율을 넘겨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후발 주자들은 언더독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대중에게 각인된 약자 이미지가 동정표를 이끌어내는 현상을 뜻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샤이 보수 대결집을 확신했다. 홍 후보는 이날 "골든크로스를 넘어 승리의 길을 가고 있다"며 "1992년 대선 사흘 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였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 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는데 이번에도 막판 보수 대결집으로 (내가) 40% 대 38%로 이긴다"고 전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안풍'에 힘입어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복원됐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측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전국 26%인데 호남은 34%에 달한다"며 "여론조사에 소극적이었거나 응답하지 않은 호남의 안철수 지지층이 완전히 복원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전투표결과를 보고 광주를 돌아보니 호남은 이제 안철수로 뭉쳤다"며 "비호남권에서도 다시 안철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자 유권자들의 소신투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가겠다는 신념을 강조했고, 심 후보는 "(내가) 홍준표 후보를 잡는 게 진정한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이라며 지지층의 투표를 기대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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