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 각종 이슈로 관심을 끌어 온 선거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또 선거 때마다 전국 선거 결과와 일치했던 이른바 '족집게 선거구'의 투표 결과는 이번에도 적중했을까요?
류철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정부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300일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경북 성주와 김천.
사드 배치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렸던 만큼 그 결과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사드 배치를 강력히 거부하면서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사드 배치에 적극 찬성해 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사드 배치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충청 민심을 기반으로 대권에 출사표를 던졌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 주민들도 문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과거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 민심이 대부분 문 당선인에게 쏠리면서 반 전 총장의 고향 주민들도 문 당선인을 선택한 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문 당선인과 홍 후보는 각각 자신들의 텃밭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문 당선인은 고향인 부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한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사상구에서도 승리했습니다.」
「홍 후보도 자신이 도지사를 맡았던 경남지역에서 양산과 김해, 창원, 거제 등 4개 선거구를 뺀 14곳에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서 문 당선인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른바 '족집게 지역'들의 투표 결과는 이번에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지난 1987년 직선제 시행 이후 6번의 대선에서 당선인을 적중시킨 충북과 경기도 구리시 등은 이번 결과 역시 적중했습니다.
「충북지역은 전체 11곳 가운데 7곳에서 문 당선인이 승리를 거뒀고,」 구리시도 문 당선인이 2위인 안 후보를 제쳤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