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세번째) [사진 제공 = MBN 캡쳐] |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은 뒤 한국당을 먼저 찾아 "후보들 간에 공통된 공약만큼은 우선적으로 빨리 입법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을 맞은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시고 저희 당사를 찾아주셔서 축하와 함께 감사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는 상태에서 중책(대통령)을 맡게 돼 어깨가 많이 무거우시리라 생각한다"며 환영하는 뜻을 먼저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안보관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한 사람인데 이제 대통령이 되셨으니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하고 한미동맹관계와 대북관계에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서민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며 "좋은 정책도 많이 발표했기 때문에 잘 실현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인사가 만사다"라며 "평소에 탕평책 이야기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인선이 잘 이뤄지길 기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에게 "이번 선거에 고생한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한국당 후보님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홍 후보와는 위로를 나누는 통화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막바지라 경황이 없을 텐데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선거이기 때문에 당연히 치러야 하는 과정이었다"고 협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가 끝났으니 나라를 위해서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를 가지겠다"며 "앞으로 국회를 더 존중하고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당과도 소통하며 함께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는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야당 당사부터 방문한 것도 그런 의미"라며 "안보에 관한 중요한 상황들은 야당에게도 늘 브리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정책의장들이 계신데 이번 선거에서 공약들을 보니 일치되는 부분도 많았다"며 "후보들 간
그는 "과거처럼 분열하고 대립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 앞에 화합하는 정치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제1야당이시니 간곡하게 협조를 청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