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행보를 이어가면서 핵심 공약으로 내건 '광화문 대통령 시대' 모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정부청사관리소 등은 문 대통령 구상에 맞춰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길 경우에 대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현재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대통령 관저 역시 광화문 인근에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에서 구체적으로 관련 계획이 넘어온 것은 없다"며 "움직여야 하는 인원 등을 보내줘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어떤 방안이 가능할지 검토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정부청사로 옮겨올 경우 기존 입주 부처들이 방을 빼는 데도 법 개정 등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가 안팎에서는 행자부 등이 세종시로 이사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시기는 내년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따라서 빠르게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실제로 기존 부처를 내보내고 대통령이 광화문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은 내년 말이나 2019
일각에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대한항공 소유인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를 매입해 이곳에 집무실 등을 새로 건립하는 방안도 거론되나 천문학적인 매입비용이 필요하고 새로 짓지 않는다는 원칙에도 어긋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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