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13명의 복당을 최종 허용했습니다.
이 문제로 당이 지난 일주일 시끄러웠는데, 잡음은 사라졌을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13명의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과 무소속 정갑윤 의원까지 총 14명의 입당을 승인했습니다.
홍준표 전 후보가 단행한 조치에 대해 지도부는 그제까지는 강경하게 반대 의사를 나타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제)
- "지금 제 의견도 이렇습니다만, 이것(복당 문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원들이 상당수가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지금 적절치 않다는…."
하지만, 하룻만에 입장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이 복당-징계 해제라는 당내 이슈를 두고 내부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소신입니다."
당 지도부는 친박계 핵심 인사인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도 함께 해제했습니다.
대선 패배를 추스르기도 전에 당이 주도권 경쟁을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의석수는 이제 107석으로, 세자릿수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후보가 한마디 하면 복당조치가 되냐"며 반발했고, 정진석 의원은 "시비 없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갈등의 불씨까지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대선 이후 당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