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이 시간에 잠깐 속보로 전해드렸는데요.
북한이 그제(14일) 쏜 미사일이 대형 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 '화성-12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사일 도발을 위해 김정은은 전날 낮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1박 2일에 걸쳐 모든 것을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시험발사를 하루 앞두고 로케트 총 조립 전투 현장을 찾으셔 발사 준비 과정을 직접 지도하시면서, 발사당일 이른새벽 또다시 로케트시험발사장에 나오시여…."
지난 2월 북극성-2형 미사일을 공개할 때도 이틀 동안 직접 챙기더니, 이번에도 '화성 12형' 미사일 시험도 직접 챙긴 겁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번 시험발사는 위력이 강한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의 …."
화성-12형은 대형 핵 탄두를 실을 수 있는 신형 중장거리미사일로, 그제는 2천 km 이상 치솟아, 787㎞를 날아갔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에 보란 듯 핵 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쏜 것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안에 들어있다는 현실, 섬멸적 보복 타격의 온갖 강력한 수단이 우리의 수중에 있다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그러면서도 한국과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지재룡 / 주중 북한대사 (어제)
- "남조선에서 누가 집권하든 민족의 근본 이익을 중시하고 북남 합의들을 존중하고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어제자 노동신문에서 "핵 미사일은 북미간 문제로 한국이 끼어들바가 아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아, 안보 문제는 미국과, 경제 문제는 한국과 대화하겠다는 북한의 투트랙 전략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