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거울 방' 화제…청와대 폐쇄적 구조 이대로 괜찮을까?
↑ 박근혜 거울 /사진=연합뉴스 |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 청와대가 '폐쇄적인 공간'으로 지적됐습니다.
역대 지난 선거운동 기간 국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약속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불통의 대명사가 되는 역사가 반복됐습니다.
이에 청와대 구조의 자체적인 문제점까지 떠올랐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에 자리 잡은 청와대는 본관과 관저, 비서동인 위민관, 영빈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관저에서 생활하며 본관에서 업무를 봅니다.
본관은 2층 건물로 1층에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세종실을 비롯해 충무실, 인왕실 등의 회의 공간이 위치해 있으며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리는 집현실, 백악실이 있습니다.
사실상 본관 전체는 대통령의 1인 사무실처럼 구조가 잡혀있습니다.
특히 관저의 경우 대통령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가려져 있으며 본관 2층의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의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구조가 드러납니다.
집무실 문에서 대통령이 앉은 책상까지 15m 거리인 데다 천장 높이도 3m 정도로 높아 보고를 위해 들어가면 공간에 압도된다는 게 전직 청와대 참모들의 전언입니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처음 집무실을 보고 "테니스를 쳐도 되겠다"라며 농담을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백악관의 '웨스트윙'과 관저 등이 거론되며 청와대의 구조를 미국 백악관의 웨스트윙(West wing)처럼 소통의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어제(15일) 각 매체에서 보도한 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관저의 '거울방' 소식에 누리꾼은 놀라움을 드러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기가 시작된 후에도 관저 내부 시설 정비를 이유로 입주가 연기됐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당선 후에도 늦어지는 '시설 정비'를 두고 비판하며 관저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밝혀진 관저의 구조는 놀라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관저는 거실벽 전체가 대형 거울로 덮여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입주가 늦어진 원인에는 일명 '거울방'의 공사가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거실 벽을 따라 붙여둔 대형 거울들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을 새로 도배를 하느라 작업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후 이처럼 청와대의 구조적 문제점과 관저의 '거울방'이 알려지면서 누리꾼은 "거울 방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어힝***), "국민으로서 조금 부끄럽다"(바다**) 등 더욱 거리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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