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오찬은 형식에서도 파격적이었습니다.
대통령이 먼저 나와 손님들을 맞이하는 등 탈권위 행보를 보여준 겁니다.
오찬의 모습, 길기범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손님을 맞이하자 기존과의 정반대 모습에 원내대표들은 놀란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아이고, 이리 나와 계시면…."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항상 저희가 먼저 와서 기다렸는데…."
또, 문 대통령이 오찬 장소로 선택한 상춘재 의미도 남달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국빈 이런 분들 모실 때 많이 사용했던 곳인데, 지난 정부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절도 좋은 계절이고 그래서 이 장소를 선택했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티타임과 식사를 위한 테이블을 모두 원탁형으로 설치했고, 이름표를 달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과거에는 뭐 출입할 때 비표도 달고, 출입증도 달고 그랬는데…. 다 뭐 아는 사이니까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아서…. 괜히 쓸데없는 그런 격식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비교섭단체인 정의당도 청와대 원내대표 회동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 "17대 국회의원 당선됐을 때 가장 의석 적은 당의 의원 전원을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초청해서 여기 들어오고 13년 만에…."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정의당 원내대표를 초청할 수 있었던 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야당의 협조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