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한 개혁 성향의 비주류 50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이후 22일까지 공식 임명한 총 33명 인사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다. 청와대 신임 참모진을 비롯해 내각 장관 후보자와 차관, 검찰과 위원회 인사들을 망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이념성향이나 계파구분없이 능력에 따른 파격인사를 단행하고 있어 '히딩크식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매일경제가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 33명의 프로필을 분석하고 인맥 지도를 그려본 결과, 연령층에선 50대가 전체의 48.5%인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등 청와대에서 비서관들과 소통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할 핵심참모들이 50대이다.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권혁기 춘추관장 등은 40대이다. 박 비서관은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수사에서 한 팀을 이뤘으며 조국 수석과 더불어 검찰개혁에 앞장설 예정이다. 60대 인사는 모두 12명이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안정적으로 정책콘트롤타워를 맡을 주요 인사들이 해당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70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9명)과 경기인천(3명) 등을 제외한 나머지 21명이 지방출신이다. 광주전남(6명)과 전북(2명) 등 호남인사가 대거 중용됐다. 충청권(6명) 인사도 부각됐고 부산경남(3명)과 경북(2명), 강원(1명), 제주(1명) 인사들이 고르게 분포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절반이 넘는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고려대(각 3명), 한양대(2명) 졸업생도 뒤를 이었다. 서강대, 한국외대, 국민대, 이화여대 ,전남대, 창원대, 국제대, 청주대 출신 인재들도 1명씩 기용됐다.
검찰과 외교 등 개혁이 필요한 부분에는 개혁성향의 비주류 인사가 깜짝 발탁됐다. 비고시 출신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대표적
[강계만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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