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지난 보수 정권에서 열리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름만 달라진 건데요.
달라진 건 명칭뿐만이 아니라고 하네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첫 수석보좌관 회의 역시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석자 모두는 간편한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 전 티타임 때는 문 대통령이 커피를 직접 타기도 한 겁니다.
커피잔을 들고 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문 대통령은 소감을 밝히며 첫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첫 번째 수석보좌관 회의입니다. 저로서는 10년 만에 수석보좌관 회의를 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모로 아주 감회가 깊습니다."
파격적인 행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3무 회의'라며 대통령의 일방적인 지시가 없는 자유 토론 형식의 회의를 열자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대통령님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이견을 얘기할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그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통령 지시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입니다."
첫 회의였던 만큼 각 참모의 현안 보고가 주를 이뤘고, 평창 동계 올림픽 지원 방안이나 일자리 추경 등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일자리 추경과 관련해선 추경안 작성과 제출을 차질 없이 준비하여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보고와 발언이 이어졌고, 대통령도 잘 경청을 했고…."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부턴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첫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