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자 부인의 위장전입 문제가 겨우 넘어가나 했더니, 이번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 내정을 발표하면서, 위장전입 사실을 미리 밝히며 친척집에 주소지를 뒀다고 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친척집이 아닌, 강 후보자 딸이 다닌 이화여고 교장 출신의 집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가 장녀의 이화여고 진학을 위해 친척집에 위장전입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니 당시 전세권자는 심 모 씨로 친척이 아닌 이화여고의 교장을 지낸 인물로 밝혀진 겁니다.
더 나아가 심 씨의 전세 계약이 끝난 이후에는 이화여고의 법인인 이화학원이 해당 아파트에 전세를 들었습니다.
이처럼 학교 교장과, 법인이 연이어 전세 계약한 아파트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학교 측에서 강 후보자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
-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소위 빽 이나 당시 정부의 인맥과 정보를 활용해서 이화여고 교장 집에 위장전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
논란이 커지자 각종 질문에 함구하던 강 후보자가 직접 나서 해명을 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아는 은사님이 소개해준 집인데 소유주는 몰랐다고 번복했고,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남편이 연락을 받아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후보자
- "남편은 전입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이 없었고, 제가 단독으로 한 일이었는데, 청와대 쪽에서 물어보니까 아마 친척집이었다고 쉽게 대답한 모양…."
이처럼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면서 인사청문회 통과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경만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