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일 충북 단양에서 진행된 1박2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대선 패배를 자성하고 당 쇄신을 약속했다.
한국당은 이날 야당의 역할, 차기 지도부 과제, 대선패배 분석, 지방선거 전략, 지지율 제고 방안 등 총 5가지 주제로 진행된 분임토론 결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 발표한 임이자 의원은 "대선 당시 원외위원장이 70%를 차지하는데 지원이 미흡했고 선택과 집중에 실패했다"며 "공천파동, 계파정치, 최순실 국정농단이 탄핵으로 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게 가장 두드러진 패배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임 의원은 "당의 주도권을 영남 지역이 쥐고 있어 전략세우기가 어렵다"며 "이런 것들을 반면교사 삼아서 당내외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백서를 발간하자"고 밝혔다.
바닥까지 추락한 당 지지율 제고방안에 대해 이건영 당협위원장은 "당의 기본이 되는 공천이 규정이나 자격심사등의 기본도 안지키고 징계나 복당문제도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부터 모든것이 파생됐다"며 "청년층과의 접촉과 소통을 확대하고 SNS관리 인력을 충원하는 등 인력재배치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약세 지역이 호남 지역 지지율 제고 방안에 대해 이 위원장은 "호남 배려 차원에서 비례대표를 늘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승리 전략을 벤치마킹해보자"고 제안했다.
그외 대변인단을 보강해 대국민 소통을 늘리고 전문성을 갖춘 상임위 재배치 및 당사무처 기업 경영 방식 도입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필승 전략 수립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순례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가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을 포함한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당 대 당 접촉이든 후보 개인 접촉이든 단일화 방안을 마련해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단양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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