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총리도 보수를 껴안는 통합 행보부터 시작한 건데요.
첨예한 관심사였던 4대강 감사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격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무실에서 반갑게 이 총리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나는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의 최대 치적사업인 4대강에 대한 감사 지시를 내린 점을 의식한듯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제 고향에 법성포 굴비가게에 들리셔서 굴비를 사셨어요."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4대강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은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총리실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부적으로 전 전 대통령 예방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최종결론이 안 난 채 공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이 총리의 기자 시절 전 전 대통령을 찬양했던 전력에 대한 여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