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오늘(9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 이어 다음 주에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도 제의해놓고 있는 상태죠.
그런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 식사 자리에 가지 않겠다고 거부해 버렸습니다.
청문회에서 부적격으로 판단된 인사를 청와대가 밀어붙이려는데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이유입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로 제안한 국회 상임위원장의 청와대 오찬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당의 목소리에는 귀도 안 기울이고 단순히 밥만 먹고 사진 찍는 게 진정한 협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부이유는 청문회에서 부적격자로 판단된 인사를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문회에서 부적격자로 드러난 사람들을 임명 강행하려고 하는 이런 기미가 보이는데 여기에 우리가 가서 오찬회동에 동의해줄 수 없다."
야당에 읍소하기 위해 전병헌 정무수석이 국회로 달려왔지만,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면담 자체도 비공개로 진행됐고, 결국 전 수석은 소득 없이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청와대 정무수석
- "대화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지나친 과잉 반응으로 거부하는 것은 모양도 안 좋고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하지만, 한국당은 정부와 여당이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부조직법 등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며 초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