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정부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어제(9일) "사드 배치를 확실하게 하겠다"고 한 건데, 그러면서도 환경영향평가는 예정대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우리의 진심을 믿어줘야 할 텐데요.
첫 소식,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드 배치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는 확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 "정부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사드 배치)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해 부정적"이란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미국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해서 이 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또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예정대로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 "민주적·절차적 정당성 및 투명성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가고자 합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해명하는 등 청와대가 논란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환경영향평가는 계속 한다고 하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