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협치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야당 의원들도 함께 가자고, 어제(9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청문회 문제가 꼬여있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동행 제안에 자유한국당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모든 것이 인사청문회와 연계돼 있다면서 인사철회 등의 조치가 없으면 미국방문에 동행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결자해지 원칙에서 빨리 청문회 정국이 원만하게 풀려서 여러 가지 우리 앞에 있는 난제들이 빨리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바른정당 역시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닙니다.
인사 처리 문제와 추경, 미국 동행 등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청와대가 인사를 강행한다면 미국 동행도 힘들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거나 반대한 인사들의 임명이 강행된다면 국회와의 협치는 깨지는 상황이 되고, 그런 상황에서 같이 미국에 동행하기는 아마 쉽지 않을 걸로…."
반면, 국민의당은 한미정상회담 동행 제안에 부정적이지 않은 반응입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의 정식 제안이 오면 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