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안 통과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12일) 국회시정연설을 한데 이어, 어제(13일)은 여야 상임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정연설 내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자유한국당은 '들러리서지 않겠다'며 오찬에도 불참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에 초청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인사가 오갔고, 사진 촬영 때는 추경 액수를 빗댄 농담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 (국민의당)
- "이게 11조 2천 억짜리 사진이야."
문 대통령은 추경안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상임위원회, 예결위원회에서 조속하게 심사가 이뤄져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비판 속에서도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병완 / 국회 산업통상위원장 (국민의당)
- "공공부문 일자리를 수용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 야당들하고 생각이 좀 다르겠습니다만, 치열한 토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바른정당)
- "대국민께 좀 더 진솔한 소통과 이런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우리는 협력, 협조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인사원칙 파기 등을 이유로 끝내 불참했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 소식에 '쇼정치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진정성 없이 말로만 하는 협치쇼에 들러리 서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