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국회에서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앞서 MBN이 단독보도한 김 후보자 부부의 연말정산 중복 공제에 대해 김 후보자가 사과했습니다
청와대의 인사 강행 분위기 탓인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인사 강행으로 제기된 야 3당의 불만은 자연스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으로 표출됐습니다.
먼저 도마에 오른 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맹우 / 자유한국당 의원
- "내용을 보면 거의 2/3가 표절이고, 심지어 인용했다는 것까지 2차 표절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처음 쓰는 논문이다 보니깐 많이 서툴렀고 그래서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표절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자 논문 표절 사실을 숨기려고 학력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의원님 사무실 컴퓨터 인터넷이 연결된 IP 주소로 인터넷 포털에 들어가셔서 (석사 학력) 지우신 정황이 있어요."
이에 김 후보자는 일반 대학원이 아닌 특수 대학원이어서 삭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토부 관련 경력이 없는 김 후보자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전문성 검증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의원
- "후보자의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에 대해서 전문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물론 국토교통위원을 하신 의원님들만큼 제가 전문성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겠죠. 그러나 전혀 문외한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선 제가 조금 억울…."
한편, MBN이 단독 보도했던 김 후보자 부부의 연말정산 중복 공제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저하고 남편하고 대화를 충분히 하지 않아서 실수한 것이고…. 국민께 사과드리겠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