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예정대로 강행했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발을 뒤로하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는데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습니다.
내정 28일 만으로, 강 장관 남편도 참석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발을 의식한 듯 임명 강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쳐왔고 또 바로 이어서 G20 회의가 있는데 G20 회의 전후로도 여러 정상들과 회담이 쭉 연쇄적으로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외교부 장관 자리를 더 비워둘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전포고식 반대'를 했던 야당의 태도는 다시 문제삼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마치 대통령과 야당 간에 인사를 놓고 승부를 겨루는 것처럼 또는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도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새 정부 첫 낙마자인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안경환 후보자가 사퇴하게 돼서 우리로서 안타까운 일인데, 그 일을 겪으면서 어쨌든 한편으로는 우리가 목표의식을 너무 앞세우다 보니까 검증에 안일해졌던 것 아닌가 하는…."
다만, 법무부 검찰개혁을 반드시 해낼 적임자를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맞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인 '개혁'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단 강력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