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편안함·신뢰·희망을 상징하는 파란색 한복으로 멜라니아 여사는 연한 분홍빛 민소매 원피스로 서로 다른 '패션 내조'를 펼쳤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방미 기간 '파란색 의상'을 착용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른바 '색깔 외교'로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 여사는 하얀 한복 저고리에 쪽빛 치마, 비취색 장옷을 걸치고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여사의 한복은 문 대통령과 결혼할 때 김 여사의 어머니가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것으로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하는 전통방식으로 한국 고유의 색을 살렸습니다.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백색에 가까운 베이지색 원피스를 착용했습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지만, 모델 출신답게 자연스러운 우아함이 묻어났습니다.
사실 두 영부인은 거의 정반대에 가까운 성격입니다. '유쾌한 정숙씨'라고 불릴 정도로 김 여사의 성격이 활달한 데 비해 멜라니아 여사는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리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바깥일'과 '일상생활'의 옷차림의 구분이 많지 않습니다. 늘 '풀메이크업'에 화려한 액세서리로 '완벽한 착장'을 갖추고 있는 멜라니아 여사와 달리 김정숙 여사는 공식 석상에서의 모습과 평상시의 모습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와 같이 '패션 외교'를
지난달 5월13일 청와대로의 이사를 준비하는 김정숙 여사의 옷차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패딩 조끼와 일명 '엄마바지'로 불리는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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