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백악관 방문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사적 공간에 문 대통령 내외를 초대한 겁니다.
또, 만찬 메뉴로는 비빔밥을 제공하며 신경 쓴 모습을 보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부시 전 대통령이 앉아있는 이 방은 백악관 3층에 있는 트리티룸입니다.
이 곳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개인 업무를 보는 사적인 공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리티룸을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보여주며 화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3층이 내 사적인 공간인데,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는 곳이다. 내가 당선되기 전에는 백악관에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며 한번 구경하시지 않겠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 공간에 외부 원수를 데려간 것은 최초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양국 간의 각별한 사이를 나타내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자신의 사적 공간에 외국 원수를 데려간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도 백악관을 방문한 우리 대통령 중에 3층 공간에 초청된 대통령은 없었던 것으로…."
만찬 메뉴에서도 문 대통령 부부를 향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생선 요리, 와인 등과 함께 우리나라 음식인 비빔밥을 준비한 겁니다.
이는 문 대통령 부부의 입맛을 고려하는 동시에 비빔밥이 여러 재료를 섞어 낸다는 점에서 한·미 양국의 화합과 협력을 다지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