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대통령과 만찬에 앞서 미국 상·하원 지도부도 만났습니다.
한국정부의 사드 배치 연기에 우려 목소리를 냈던 의회 지도자를 의식해서 인지,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번복할 수 있다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주앉아 가벼운 인사말을 나눈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권력 서열 3위 폴 라이언 하원의장.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여러 의원님들께서 저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그런 성명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 인터뷰 : 폴 라이언 / 미국 하원의장
- "양국은 북한이라는 공동의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미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
하지만 라이언 의장은 사드에 있어선 "양국 방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사드에 대한 민주적이고 절차적인 정당성에 대한 요구가 크다며 추가 환경영향평가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배치를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의회 지도부도 대체로 이해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하다"며 "북한에는 한·미 간 이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공감대를 표시했습니다.
사드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반영하듯 간담회 장소에 미국 취재진이 발 디딜 틈 없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