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출신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어제(3일) 열렸는데요.
일부 지자체에서 김 후보자 회사에 용역을 몰아주고, 아들 채용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가 있었지만, 청문보고서는 일사천리로 채택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지속가능성센터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아온 김은경 후보자.
먼저 이 센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일감을 몰아 받았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장석춘 / 자유한국당 의원
- "(연구용역을) 주로 수주했던 부분을 보니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 이런 부분에서 상당한 일감 몰아주기 이런 부분을 지울 수 없던데, 짧게 답변해주세요."
희망제작소에 수시채용된 김 후보자의 아들을 두고 김 후보자의 '아들 스펙 관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신보라 / 자유한국당 의원
- "아드님은 9월 19일에 채용이 됐다고 하셨어요. 9월 16일에 발행된 최종 보고서에 직책이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참여도 안 했는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또 다른 경력 창출이 이뤄진 것 아니냐."
▶ 인터뷰 : 김은경 / 환경부 장관 후보자
- "실제로는 희망제작소가 한 일이죠. 저로서는 파악을 못하는 일입니다."
환경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두고도 여야 설전이 오갔습니다.
여당이 김 후보자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생각이 현정부와 같다고 엄호한 반면,
▶ 인터뷰 : 김은경 / 환경부 장관 후보자
- "4대강에 대한 지금 현재 대응은 이쪽도 저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방향은 어쨌든 강은 강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활동 경력이 짧고, 과거 새만금 개발을 반대하는 등 환경부 장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는 청문회 시작 9시간 만인 오후 6시쯤 합의 하에 김은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