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가 욕을 더 많이 먹어" 자괴감

김상조 "공정위가 욕을 더 많이 먹어" 자괴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정위 신뢰 회복을 위한 추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정부세종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정위 신뢰 회복을 위한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공정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여전한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간담회를 열어 공정위 신뢰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은 신뢰성 논란으로 새 정부 시장개혁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과거 공정위 문제를 국민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를 드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 과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오해 때문에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공정위와 자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거 시민단체 활동할 때 금융위와 공정위 관련된 일을 많이 했는데 그 때 사실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공정위가 욕을 더 많이 먹는다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고 위원장 취임 이후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상임위원 등 신뢰성 문제 지적이 외부에서 나온다는 지적에 "비상임위원 문제도 물론 검토 대상이며 이미 관련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어서 국회와 충실히 협의해서 합리적 방법을 찾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과징금 산정 기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청에 "앞으로 해당 기업의 영업기밀이 아닌 선에서 모든 국민에게 상세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공정위 역할이 정보공개 확대라는 사실을 잘 안다"고 밝혔습니다.

안종범 수석관련 질문에는 "개별 사건에 관해서는 지금 답변을 못 드리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구체적 내용을 담아서 반성하고 혁신의지를 밝히겠다"고도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