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각국 정상이 모이는 글로벌 다자회담은 공동성명 하나 발표하고, 사진 한번 찍고 헤어지는, 말그대로 밋밋한 회담이였는데요.
근데, 이번 회의는 과거 회의와 비교해 많은 화제를 남겼다고 합니다.
회담의 이모저모를 청와대 출입하는 윤범기 기자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 질문1 】
먼저 '지각 대장'으로 통하는 푸틴 러이사대통령의 지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어김없었다면서요 ?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클래식 콘서트로 마무리됐는데요.
각종 정상회의에서 툭 하면 지각을 해서 '지각대장'으로 알려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도 또 지각을 했습니다.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시간 넘게 이어진 정상회담 때문이었다는데요.
때문에 행사는 예정보다 35분 늦게 시작됐고, 푸틴은 원래 김정숙 여사 옆이었던 자신의 자리에 앉지 못하고 뒷좌석에 앉아서 관람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푸틴대통령은 과거 시진핑 중국 주석 부인의 옆에 앉아 겉옷을 벗어 줬던 이력으로도 유명한데요.
민약 이번에 늦지 않게 참석해 김정숙 여사 옆 자리에 앉았더라면, 또 그런 비슷한 장면이 나올뻔 했다는 이야기가 기자들 사이에 있습니다.
【 질문2 】
이 콘서트에 참석하는 정상들의 레드카펫 패션도 화제가 되고 있죠?
【 기자 】
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패션부터 보시죠.
보라색 넥타이를 한 문 대통령과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김 정숙 여사가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어서 미남 정치인의 대명사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부인 소피 트뤼도 여사도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습니다.
또한 24살 이상의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가 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짓 여사가 손을 꼭 잡고 등장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요.
마지막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레드카펫을 걸어들어오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역시 모델 출신이라 그런지 레드카펫에 서 있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 질문3 】
G20 정상회의에서 캐나다총리의 3살짜리 아들이 화제였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바로 트뤼도 총리의 3살짜리 막내아들 아드리앙인데,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모든 언론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빠인 트뤼도 총리와 엄마 소피 여사가 아드리앙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미끄럼틀을 태워주는 사진이 포착이 됐구요.
지상으로 내려와서는 엄마 소피 여사가 받은 환영 꽃다발을 빼앗아 들고 엄마 아빠 대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또 부부동반 행사장에서는 출입증을 목에 걸고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질문4 】
우리 순방단 이야길 해볼까요.
현지에 따라간 기자들의 눈에 띤 수행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라는데요.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이 움직일때 항상 왼쪽에는 김동연 부총리가, 오른쪽에는 강경화 장관이 바짝 붙어서 보좌하면서 '좌동연 우경화’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G20 정상회의의 주제가 경제협력이다보니, 고비고비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적절한 조언을 하면서 문 대통령을 도왔다고 하는데요.
거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원래 오랫동안 유엔에서 잔뼈가 굵은 다자외교의 달인 아니겠습니까?
한편 국내에서 여성 관련 책 출간과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번 미국 방문에는 따라가지 못했는데, 이번 독일 방문에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내 여성의원들과 여성가족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 청와대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수차례 제기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여전히 문 대통령의 신임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문 대통령이 국내외에 산적한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심입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