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한나라당 당내 세력 다툼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움직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한나라당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
공천 문제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 대구로 행했습니다.
총선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총선이 끝날 때까지 대구에 머무르게 되는데요.
대구에 도착해서 어떤 말을 내 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강재섭 대표는 잠시 전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 참석했는데요.
이번 공천은 시행착오적인 측면도 있고, 잘해 보려고 한 측면도 있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당 대표로서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해 이미 공천을 받았으니 늦었다고 밝힌 것에서 '용퇴'쪽에 다소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편 이 부의장은 여전히 지역구 일정을 강행하는 등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부의장의 측근은 이 부의장이 공천을 반납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내일 후보등록을 한 뒤 끝까지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공천갈등과 권력투쟁을 둘러싼 급격한 상황 변화는 예측하기 힘들어졌지만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뇌관으로 잠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죠?
답)
네, 비례대표 1번에는 여성 금융전문가인 이성남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2번에는 박은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을 내정했습니다.
최영희 전 국가청소년위원장,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전혜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 정국교 H&T 대표이사가 상위 순번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이 전 금통위원을 1번에, 장애인과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박 이사장을 2번에 내정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비례대표 현역의원과 지역구에 신청했다 탈락한 후보들은 모두 배제됐는데요.
이번 비례대표 인선은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 측근에 대한 계파 안배와 영남권 배려 등으로 요약된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직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민석, 신계륜 등 공천 배제 인사와 경합지역 탈락자들을 어떻게 구제할 지 고
견제의석 확보를 위해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비판의 여론을 감수하고서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원천배제' 인사들을 전략공천에서 구제하는 데 대해 극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