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당내 쟁점으로 떠오른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에 대해서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부의장 불출마 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당초 입장과는 변화가 읽힙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재섭 대표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당내 갈등에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용퇴 문제가 첨예한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당초 불출마 요구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강 대표는 한발 물러서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내일 내일 모레 이틀 등록이니까 그 사이 이 사태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서 본인이 결단하지 않겠나."
여권실세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도움을 준 사람을 위해 하달라는 것은 있었을 것이라고 솔직히 시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천청탁을 들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잘해보려고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시행착오의 측면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 공약,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국가 100년 대계에 도움이 되는지 원점에서 판단하겠다"며 안할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운갑 / mbn 정치부장
- "전략적으로 총선 기간에 거론 안하기로 한 것인가. 대운하 관련 당의 입장은?"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환경에 도움되고 국가백년대계 도움되냐는 것을 원점에서 차분하게 판단해서 공청회, 전문가 검토토 해봐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앞서 중앙선거대책위를 공식 발족시키고 총선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공천갈등에 이은
그러나 '당 화합을 위한 결단'이라는 강 대표의 불출마 선언을 일각에서는 또다른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등 한나라당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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