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임지현 씨 말고도 이미 재입북한 탈북자는 스무 명이 넘는데요.
이들은 대부분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전화에 속아 중국에 갔다가 보위부에 체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압록강을 국경으로 북한 양강도와 맞닿은 중국 장백현입니다.
지난달 초 보위부는 이곳에서 탈북자 출신 브로커를 납치하려다 놓치고, 대신 한국행을 기다리던 탈북자 3명을 붙잡았습니다.
SYNC : 이준호/ 탈북자 (보위부 출신)
그런 사례 많잖아요. 국경에 가서 탈북자 브로커 놀이 하다가 중국에 나와 돌아다니는 요원들한테 걸려서 (북한에) 들어가는….
더구나 지난해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이후, 북한 보위부의 탈북자 회유책은 다양합니다.
보위부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탈북자 연락처를 준 뒤, 통화를 시키고 "안전하니깐 돌아오라"며 "중국에서 만나자"고 유인하는가 하면,
아예 중국에서 탈북자 행세까지 하며 경계를 느슨하게 합니다.
하지만, 재입북 이후의 상황은 참혹하기만 합니다.
SYNC : 이준호/ 탈북자 (보위부 출신)
남조선은 썩고 병든 국가며 나 자체도 들어가서 쪽박 생활을 했다 이렇게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정치범수용소로 다 보내고….
통일부는 이같은 재입북 사례가 김정은 집권 이후 25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