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은 김택기 후보가 금품을 건네다 적발됐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당에 공천장을 반납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 태백·정선·영월·평창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김택기 한나라당 후보가 당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다 선관위에 적발됐습니다.
현금과 수표를 합쳐 무려 4천1백만원.
경찰은 곧바로 김씨의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500만원짜리 현금 다발 2개와, 100만원 묶음 8개, 1천만원 짜리 수표 등을 압수했습니다.
선관위는 김 후보와 당원 김 모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즉각 당에 공천장을 반납했고 한나라당은 후보자를 교체했습니다.
야권은 곧장 총공세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유종필 / 통합민주당 대변인
-"김택기 개인보다는 부패, 차떼기라는 한나라당의 본질, 쌩 얼굴이 드러난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16대 총선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번에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해 '철새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김 후보의 당적이동을 문제 삼아 공천을 보류했지만, 공심위는 김 후보의 공천을 밀어부쳤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낙마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천과정의 잡음과 권력다툼에 금품 선거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여론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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