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청와대는 밤 사이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 무력시위를 전개하고, 경북 성주에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윤범기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청와대는 즉시 NSC를 소집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밤 11시 50분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새벽 1시, NSC 전체회의 소집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시간 동안 진행된 NSC 전체회의에서 다음 4가지 사항을 지시했는데요.
먼저,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사드 잔여 발사대의 추가배치를 포함해 한미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도 요청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난 4월 경북 성주에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발사대 6기 중 발사대 2기와 X-밴드 레이더를 배치하고, 나머지 발사대 4기는 왜관 미군 기지에 보관해왔습니다.
셋째로 UN 안보리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마련할 것,
넷째로,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북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30분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청와대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이에 따라 바로 한미의 무력시위도 실시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합참의장도 긴급 전화통화를 통해 대응방안을 협의했는데요.
이어 오늘 오전 5시45분에 동해안에서 2번째 한미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오늘 사격에선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지대지탄도미사일이 발사돼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습니다.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의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는 한미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재차 확인했다고 군은 밝혔는데요.
이번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후 약 6시간 만에 이루어진 겁니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도발 시 즉각 응징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이번 무력시위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