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 차 필리핀 마닐라에 방문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6일) 전격 양자회담을 열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격 양자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장인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한 시간 가까이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리 외무상이 ARF 참가국과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광혁 /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
- "두 나라 외무상들은 지역 정세와 쌍무관계 문제에 대해서 의견교환을 진행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를 언급하며 북한에 추가 도발 중단을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저희는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정과 관련해 평정을 유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대북 제재 결의안을 위반하는 도발은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왕이 부장은 한반도 정세 위기는 임계점에 달했다며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에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6자 회담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쉽지 않겠지만 대화와 담판이 한반도 안정의 유일한 길이라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