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름휴가 뒤 첫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국내 여러 현안 가운데 가장 먼저 '공관병 갑질'에 대해 언급하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문재인 / 대통령
-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 과외병, 테니스병, 골프병, 이런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그러면서 군에서 시작된 갑질 문화 실태조사를 모든 부처로 확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뿌리깊은 갑질 문화가 비단 군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특히 외교부와 경찰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 문재인 / 대통령
- "우선 해외 공관을 포함해서 공관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적폐청산'을 하나씩 이행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이번엔 정부 내부 깊숙이 자리 잡은 '갑질'을 목표로 삼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