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쑥 '한미FTA 개정' 문제를 꺼냈다고 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통화에서 꺼낸 발언이라 조금 뜬금없어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무얼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56분간의 통화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갑자기 한미 FTA를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막대한 대한 무역 적자를 시정하고 공정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한미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미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에 더욱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
또 문 대통령은 늘어나는 국방비 지출 중 상당 부분이 미국 첨단무기 구매에 쓰여 무역적자 규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공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통화에서 꺼낸 주제로는 다소 뜬금없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전 의제조율 없이 통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문제로 대화 주제를 자연스럽게 넘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굳이 '한미FTA 개정'을 다시 언급한 건, 한미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용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도 가능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