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어제(8일) 기준으로 5백만 관객을 넘어서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흥행 여부가 달갑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인데요.
그 이유를 이동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입니다.
계엄군이 시민들을 상대로 한 폭행과 발포 장면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이를 놓고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강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시위대를 향해 집단 발포한 사실은 이미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정하고 나선 겁니다.」
계엄군의 발포 장면이 '날조'됐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발포는 있었지만, 당시 계엄군이 도청 앞으로 쫓겨난 상황"이라며 "계엄군이 공격당하는 입장에서 방어 사격이자, 자위권 차원의 발포"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이 영화를 볼 가능성에 대해선 "볼 생각도 없고 전에도 본 적이 없다"며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도 "5·18은 '폭동' 외에 표현할 말이 없다"고 표현했다가 법원의 출판 금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을 금지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