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북한은 왜 다른 곳도 아닌 괌을 콕 집어 지목했을까요?
미군의 핵심 전략무기들이 집중된 곳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초 기지이기 때문입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군의 전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입니다.
최대 60톤 분량의 폭탄을 실을 수 있어 평양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B-1B 랜서가 배치된 곳이 바로 괌의 앤더슨 공군 기지입니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경고 차원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하는데, 도착까지 2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B-1B뿐만 아니라 B-2와 B-52까지 미군의 이른바 3대 전략폭격기가 모두 배치돼 있고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대량으로 비축돼 있는 전략적 허브입니다.
괌의 아프라 해군 기지에 10대 안팎의 핵추진 잠수함이 상시 배치돼 있어 그야말로 미 공군과 해군의 핵심 전략 무기가 모두 집결돼 있는 셈입니다.
이같은 북한의 위협에 괌 주지사는 모든 사태에 대비해 준비를 마쳤다며 특별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에디 칼보 / 괌 주지사
- "괌은 미국의 영토이며 괌과 마리아나 제도에는 20만 명의 미국인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군사 시설이 아닙니다."
하지만, 괌 포위 사격은 사실상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 있어 괌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