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임명을 두고 야권이 연일 십자포화를 쏟아냈습니다.
과학계 출신 의원들은 해외까지 망신살이 뻗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여당 내에서도 임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과학계 출신인 야3당 의원 4명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황우석 사태 당시 문제를 제기했던 유명 과학 저널 '네이처'도 박 본부장 논란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정 / 국민의당 의원
-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망신일 것 같은 위험성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네이처 같은 해외 언론이 취재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던 정의당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추혜선 / 정의당 의원
- "대한민국을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든 장본인이 11년이 지난 뒤 과학계의 최고 실력자로 느닷없이 복귀하는 것은 새 정부가 일선 현장 과학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야권의 파상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임명 재고론'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친문계'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과학계가 이렇게 반대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사실상 문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여당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여론이 일면서, 박기영 본부장 거취 문제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