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특보는 대통령의 속마음인 듯한 말을 하고, 청와대는 부인하는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요?
이어서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문 특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발언 톤 다운을 요청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겁니다.
대통령 특보가 발언하면, 청와대가 뒤이어 이를 부인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6월 문 특보가 북한의 핵 도발 중단을 전제로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했을때와 상황이 똑같습니다.
당시에도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이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지만,
문 특보는 청와대의 경고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지난 6월)
- "경고는 무슨. 내가 대통령에게 해주는 거는 자문을 주는 거예요. 자문을 택하고 안 하는 것은 그분의 결정이에요."
하지만, 문 특보가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속마음을 대신 이야기하고,
청와대는 이를 부인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패턴이 국제관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안보문제를 가지고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환경이 너무 복잡하다는 거죠. 오히려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문정인 교수가 대통령 특보란 공직을 맡고 있는 이상 문 특보의 돌출 발언을 둘러싼 혼란은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