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닷새 연속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자유한국당 연찬회를 앞두고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계산이 있는 걸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필요성을 언급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6일)
-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국정을 잘못 운영한 그 벌을 받고 있다, 나는 그렇게 봅니다."
이 같은 폭탄발언에 당내 친박은 물론, 일부 최고위원들도 반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오늘(20일)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닷새 연속 출당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연일 출당론을 언급하는 건 두 가지 의도로 보입니다.
우선, 한국당에서 박 전 대통령과 친박 색채를 지우며 한국당의 지지 기반인 TK 지역의 대표 주자가 되겠다는 것.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대구·경북에서도 동정여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굳이 끌어안고 가야 할 장점이 없는 겁니다. 정통보수의 어떤 판을 자기 중심으로 짜보자는…."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바른정당에 '친박 청산'이라는 통합의 명분을 주겠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친박 세력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 주로 예정된 한국당 연찬회가 당내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