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인적쇄신'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책, 조직, 인적 쇄신 순으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던 혁신위가 순서를 당겨 인적 쇄신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함에 따라 쇄신 대상과 범위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적쇄신의 핵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가 인적 혁신 문제의 시동을 건 만큼 혁신위는 당초 생각한 일정보다 더 빨리 인적 혁신 문제를 논의한다"며 "오늘 회의부터 이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주 대구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공론화'를 제안한 후 당안팎에서는 논의 시기와 방식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져왔다.
류 위원장은 "당에 문제를 만든 분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함에 있어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식의 정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한게 아니냐는 문제에 대한 책임,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인사들의 역할문제, 탄핵의 빗장을 연 인사 등이 책임을 묻는 세가지 그룹이라고 본다"며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진 인적쇄신 논의 배경에 대해 류 위원장은 "당 대표가 우리가 생각했던 거보다 빨리 (인적 청산에 대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생각한 일정보다 홍 대표가 (인적쇄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버려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다.
혁신위의 인적쇄신 논의가 착수됨에 따라 24일부터
혁신위는 이와 더불어 당 정책 분야 전문가를 육성 및 영입하는 등 정책 조직을 강화하고 상근부원장 제도 부활, 개방형 채용 등 여의도연구소 혁신 방안을 이날 발표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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