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핵심 참모진들의 다주택 보유 논란에 대해 부모 부양, 은퇴 후 거주, 상속 등 사실상 '불가피한' 이유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참모별로 부동산 보유현황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재차 공개하면서 투기 목적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청와대는 27일 청와대 재산 공개 관련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장하성 정책실장이 보유한 주택은 총 2채로 모두 부부 공동소유"라며 "장 실장이 서울 송파구 아파트에 거주 중이고, 경기 가평군 전원주택의 경우 은퇴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과거 소액주주 운동을 하기 위해 구입했던 보유주식의 가치상승 등에 힘입어 총 93억1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 중 건물분야 가치는 13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일대 건물 240.54㎡ 와 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아파트 134.48㎡ 등이다.
조국 민정수석 보유재산은 모두 49억8900만원이다. 이 중 건물의 경우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아파트 140㎡ △배우자 이름으로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아파트 153.84㎡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상가 207.9㎡ 등 3곳이다. 아울러 조 수석은 부산 해운대구 연립주택과 경남 양산 오피스텔에 1000만원씩 전세권을 설정해놨다.
청와대는 "조국 수석이 보유한 주택은 총 2채로 각각 본인과 배우자 소유"라며 "조 수석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거주 중이고, 부산 해운대 아파트의 경우 조 수석 본인이 울산대 교수 재직 시 출퇴근하기 위해 사놓은 것으로 서울로 이직한 뒤 매각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어 "조국 수석의 배우자 소유 서울 성북구 소재 상가 1개는 장인과 장모의 별세로 상속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와대는 "해운대 연립주택 전세에는 조국 수석 어머니가 거주 중"이라며 "또 임차한 양산 오피스텔 전세의 경우 딸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재학하며 살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2개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는 "윤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소유 1채(85㎡), 본인 소유 1채(59.92㎡) 등 총 2채 주택을 갖고 있다"며 "부부 공동 소유 아파트에 윤 수석이 살고 있고, 그 바로 옆 동에 있는 본인 소유 아파트를 윤 수석 어머니 부양을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윤 수석의 어머니는 병환으로 요양 중이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49.5㎡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로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19.9㎡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또 서울 중구 중림동 49.5㎡ 크기 아파트에 전세권을 설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조 수석이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각각 1채씩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자 소유의 전북 익산시 주택에는 퇴직 이후 고향으로 내려간 배우자가 거주하고 있다"며 "조 수석 소유인 서울 강서구 아파트는 실거주하는 곳이었으나, 조 수석이 교통편의상 현재 중구 소재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병도 정무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주택 1채씩 갖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현재는 1주택자이다.
청와대는 "한병도 비서관의 전북 익산시 주택은 본인 소유로 청와대 근무 이전 까지 거주 중이었던 주택"이라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성남시 다세대주택의 경우 거주자였던
아울러 2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은 부부 공동소유 1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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