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사일 개발을 시작한 지도 벌써 4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금처럼 미사일 사거리를 800km까지 늘리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우리나라 미사일 개발의 역사를 원중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미사일은 지난 1978년 개발된 '백곰'입니다.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당시 미군의 나이키 미사일을 모방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핵까지 개발하는 것 아니냐"며 개발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실전 배치는 실패했습니다.
이후 우리 군의 계속된 설득 끝에 미국은 1986년 사거리 180km, 탄두 중량 500kg 제한을 조건으로 기술 이전을 허용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001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 견제하기 위해 사거리 제한은 300km로 늘어났고, 지난 2012년에는 북한의 핵개발에 맞서 사거리를 현재의 800km까지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미사일 지침 개정 5년 만인 올해, 사거리 800km의 현무 미사일이 실전 배치됐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500kg에 묶여있는 탄두 중량 제한입니다.
다음달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관련 개정 논의가 이뤄진다면, 우리 군의 실질적인 대북 억제력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